세상 이야기

"ESG" 관련 취직하려면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요?

세이코리아 2022. 11. 11. 16:35

"어디 사람 없나요?" 세계는 지금 ESG 인력 구인난

 

ESG의 역사는 길지 않다. ESG라는 용어가 시작된 사회책임투자SRI나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그리고 더 큰 관점에서의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 등으로 거슬러 올라가도 그 역사는 그리 오래지 않다.

ESG도 다른 분야들처럼 개념이 도입된 이후 점차 관련 활동과 투자가 늘어나고 학문적으로도 연구가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사회와 경제 전반에 걸쳐 폭발적인 관심을 받기 시작한 것은 아주 최근의 일이다. 갑작스러운 성장은 여러 분야에서 공백을 가져왔다. 그 가운데 하나가 바로 전 세계적인 인력 부족 현상이다.

한국은 특히 더 심하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국내 300대 기업을 대상으로 한 설문에 따르면 응답 기업의 48.4%가 ESG 경영의 애로 요인으로 전문인력의 미비와 ESG에 대한 내부 전문성 부족을 꼽았다. 또 응답 기업의 81.4%가 2022년 전년 대비 ESG 관련 예산과 인력을 늘릴 계획이라고 밝혀 ESG 전문인력 부족 현상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ESG 일자리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기업

ESG 조직을 신설 또는 확대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 ESG라는 명칭 대신 지속가능경영, CSR, SV(사회적 가치)라는 용어를 조직명에 붙이기도 한다. 부서를 신설하는 대신 기후·환경·에너지, ESH(환경·안전·보건) 또는 사회공헌 조직에서 ESG 업무를 총괄하기도 한다. 투자자 대응 및 공시의 중요성이 커짐에 따라 IRInvestor Relations 부서에서 ESG를 총괄하거나, 기존 ESG 조직과 IR 부서를 통합하는 경우도 생겨나고 있다.

금융기관

금융기관의 ESG 업무는 업종에 따라 차이가 있다. 국내는 주요 시중은행을 중심으로 금융그룹이 형성되어 있어 있는데, KB, 신한, 하나, 우리, NH농협을 5대 금융그룹이라 한다. 대구은행, 부산은행, 전북은행 등 지방 거점의 DGB, BS, JB 금융그룹도 있다. 금융그룹은 금융지주사를 기점으로 은행, 보험사, 카드사, 증권사, 자산운용사 등을 소유한다. 금융그룹에서는 금융지주사의 영향력이 막강하다. 금융그룹 전체의 ESG 경영은 금융지주사에 있는 ESG 조직이 총괄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은행과 같이 규모가 큰 자회사의 경우 별도의 ESG 조직을 두기도 하고, 규모가 작은 자회사는 ESG 부서 없이 담당자만 지정해 두기도 한다.

컨설팅사

거의 모든 컨설팅사들이 ESG 관련 컨설팅 비중을 늘리고 있는 추세다. 컨설팅사는 보스턴컨설팅그룹, 맥킨지와 같은 글로벌 경영전략컨설팅사, EY한영, 삼일PwC와 같은 회계법인의 컨설팅 또는 어드바이저리 파트, 국내 경영·환경 컨설팅사로 구분할 수 있다. 회계법인의 컨설팅 파트는 국내 회계법인이 해외 컨설팅사와 파트너십을 맺은 경우다.

법무법인

중대재해처벌법, 탄소국경조정제도 등 ESG 관련 법·제도 강화로 기업의 ESG 관련 법률서비스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또한 기업 ESG 활동에 대한 사회적 비판의식이 높아지고 동시에 ESG 정보의 공시 의무화가 진행됨에 따라, 그린워싱 관련 소송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ESG 평가사

ESG 평가사는 기업의 ESG 정보를 수집·평가하여 금융기관, 연기금, 자산운용사 등에 판매한다. 평가 결과를 지수 형태로 제공하기도 한다. 평가사는 고유의 평가방법론을 개발하여 사용하는데, 금융기관별 맞춤형 평가를 제공하는 기관도 있다. 평가 외에도 의안 분석 및 자문 서비스, ESG 투자체계 구축 컨설팅, ESG 투자 관련 연구용역서비스를 제공하는 경우도 있다.

검증기관

검증기관은 검증과 인증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관이다. 검증기관의 ESG 관련 업무는 지속가능경영보고서 검증, 온실가스 배출량 검증, ISO 인증, 탄소발자국 제품 인증 등이 있다. BSI, LRQA, DNV, 한국표준협회, 한국품질협회 등이 대표적인 검증기관이다.

 

여기서 공부하면 자리를 골라 간다고?

ESG 인력 부족은 전 세계적인 현상이다. ESG 관련 모든 분야에서 구인이 활발하다. ESG 분야에서 2~3년 이상의 해당 경력만 있다면 원하는 곳을 선택해서 갈 수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신입으로 ESG 분야에 첫발을 내딛고자 한다면 선택지는 많지 않다. 신입을 채용하는 업종은 컨설팅사와 ESG 평가사 정도다. 컨설팅과 ESG 평가사는 전공이 크게 중요하지 않은 업종이다.

다만 금융, 경영이나 경제학을 전공했거나 관련 지식이 있다면 업무를 익히는 데 유리하다. 그리고 최근 기후변화 관련 컨설팅 수요가 많아 기후변화 관련 지식이 있다면 좋다.

 

ESG 교육기관과 교육과정

사전에 전문성을 기르고 싶다면 ESG, 기후금융 또는 기후변화 관련 대학원이나 MBA 과정에 진학하는 것도 좋다. 그 외에 ESG 관련 단기 교육과정을 듣거나 자격증을 따는 것도 도움이 된다. 다만 최근 ESG 관련 교육과정과 자격증이 우후죽순 늘고 있어 선택에 주의해야 한다. 아직 경력이 없다면 유료 교육보다는 정부나 공공기관 및 기업에서 제공하는 무료 교육과정을 추천한다.

기후변화에 관심이 있다면 한국환경공단에서 운영하는 온실가스 전문가 양성과정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2개월(1개월 이론교육+ 1개월 실습)과 4개월(1개월 이론교육+ 3개월 실습) 과정으로 구분되며 1년에 5차례 선발한다. 교육비는 무료고 훈련비도 지급한다.

지속가능금융 자격증

금융 관련 자격증이 있으면 좋다. 다만 최근 늘고 있는 ESG 관련 자격증은 신중히 접근할 필요가 있다. 아직 취직에 직접적으로 도움이 되는 ESG 자격증은 거의 없으니 과장광고에 주의해야 한다. 하지만 자격증은 목표를 정해 꾸준히 공부할 동기를 부여한다는 점에서 도전해볼 가치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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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0대 기업 ESG 담당자가 가장 자주 하는 질문> 미리보기

100대 기업 ESG 담당자가 가장 자주 하는 질문

* ESG는 과연 착한 경영일까?

* 앞으로 한국 ESG의 금융 정책 방향은 어떻게 될까?

* ESG 과연 해볼 만한 직업인가?

* ESG 관련 일자리 어떤 것들이 있을까?

*[ESG 상식 퀴즈] 나는 ESG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